한번시간날떄 읽어보니 머리가맑아지네요

시를전혀모르고살다가 나이가 드니 시도눈에 들어오고...

혼자외로울때 읽기는 딱좋은거같아요


<여름밤의 풍경>


새벽 한시 울타리에 주렁주렁 달린 호박꽃엔
한 마리 반딧불이 날 찾는듯 반짝거립니다
아, 멀리계신 님의 마음 반딧불 되어 오셨읍니까?
삼가 방문을 열고 맨발로 마중 나가리다

창아래 잎잎이 기름진 대추나무 사이로
진주같이 작은 별이 반짝 거립니다
당신의 고운 마음 별이되어 날 부르시나이까
자던 눈 고이닦고 그 눈동자 바라 보리다.

후원 담장밑에 하얀 박꽃이 몇 송이 피어
수줍은듯 홀로 내 침실을 바라보나이다
아, 님의 마음 저 꽃이되어 날 지키시나이까?
나도 한 줄기 미풍이되어 당신귀에 불어가리다.


──1938년, 시집 「백공작」에서

> 노자영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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