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가 30일 문을 연다. 초대관장으로 임명된 김성열 관장을 만나기 위해 수성아트피아를 찾았다. 무학산 자락에 위치한 수성아트피아의 외관은 학이 날개를 펼쳐 훨훨 날아오는 듯한 역동감 넘치는 건축미를 과시했다.

김 관장은 공연기획 등 각 파트전문가 7명과 ‘명품’ 아트센터의 개막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성열 관장(사진)은 지난 2000년까지 서울 정동극장의 마케팅 팀장을 역임하며 전통예술공연을 부흥시킨 주인공이다. 이러한 김 관장의 활약에 힘입어 정동극장은 99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중앙 예술계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가 대구 구립문화예술회관인 수성아트피아의 관장자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관장은 “사실 지방의 작은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예술회관이라는 것이 성에 안찼지만, 아트피아 건물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구립 문화예술회관임에도 불구하고 관장과 직원을 공채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반 구민회관들은 대관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공연의 자체 기획력도 현저히 떨어지지만 수성구의 경우 무대와 미술, 각 분야의 전문가 등을 공채하는 것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고 부언했다.

아트피아의 원활한 운영에 대해 김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기존 구립 문화예술회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는 수성구의 가이드라인 선정에 달렸다”며 말하고 “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립회관이기에 모든 것을 최저입찰제로 함에 따른 운영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속내를 밝혔다.

조수미 등 유명 공연이 개막공연으로 유치된 것에 대해서도 김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명품 공연장’, ‘명품 공연’ 등 명품을 표명했지만 조수미 등 일부 대형공연에만 초첨이 맞춰지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가 준비한 모든 크고 작은 공연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명품” 이라고 강조하며 “상업성이나 흥행성을 떠나 중·소형의 좋은 작품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운영방침을 밝혔다.

수성아트피아에 공연될 중소형의 좋은 작품중에는 일본 히타치 거리극 축제와 블랙텐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된 어린이날 특별공연 가족뮤지컬 ‘반쪽이’와 호주 시드니 페스티벌, 아드레이드 페스티벌센터, 퍼스 국제 공연예술축제와 홍콩 아트 페스티벌 초청작인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이 마련되어있다.

이들 작품은 전부 ‘made in Korea’ 로 그 규모에 관계없이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명품작’이다.

김 관장은 국내 예술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는데 “국내 예술계가 영미권과 유럽권에 편중된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러시아와 터키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예술작품을 대구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며 다양한 작품의 공연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김 관장은 “문화예술기관의 전문 경영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면 꿈이다.국내에 150여 개의 아트피아가 있지만 그 중 모범운영 아트피아로 성장시켜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그런 아트피아로 만들고 싶다” 면서 “뉴욕의 카네기홀처럼 대구의 전문공연장, 고품격 공연장으로 수성아트피아를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